안녕하세요.
엔비 언니입니다.
안 좋은 소식이지만 엔비가 곰팡이 피부염이 생겼어요....
작년부터 조금씩 전체적으로 털이 빠지기 시작했고 옷이 많이 닿는 부분만 유독 심하길래 단순히
옷 때문에 그런 가보다 생각했어요. 실제로 병원 원장님께 여쭤봤을 때도 탈모 외에 발적이나 다른 염증 소견이 없으니 지켜보자고 하셨어요.
그런데도 계속 털이 자랄 생각을 안 하는 거예요...
혹시나 싶어서 곰팡이 검사를 진행해 봤어요.
털을 3가닥? 정도 뽑아서 검사하는 거라 간단했고 비용은 3만 원 정도 나왔어요.
2주 정도 지켜봐야 했는데 1주일이 지났을 땐 음성이라서 다행히 아닌가 보다 했는데 2주 차 때 곰팡이균 양성이 떠서 명절 연휴 끝나고 바로 동물병원을 갔어요.
곰팡이 피부염으로 인해 이렇게 전체적으로 털이
빠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하시네요.
속상해 정말
검색해봤을 때 다른 강아지들 상태와는 조금 다른 것 같긴 해요. 몇몇 증상이 심한 친구들은 상처 난 것처럼 빨갛더라고요. 엔비는 털만 빠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어요. (우리 모두 완치하자! 파이팅!)
가루약을 처방받았고 총 6주 정도 약을 복용하고, 약용샴푸를 사용해야 하며 다시 2번 정도 검사 후 음성이 나와야 완치라고 하네요. 아무래도 곰팡이라서 쉽게 낫지 않나 봐요.
미스트는 수분 유지를 위해서 구매했고, 약용샴푸를 처방받았어요. 총 8만 원 정도 들었는데 샴푸랑 미스트 가격 빼면 4만 원 정도 들었어요 그럼 4만 원 정도를 남은 5번 정도 내야 하는 건가 싶어 약간 부담이 되지만 엔비가 탈모에서 벗어날 수 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야죠!
약은 음식과 같이 복용하거나 식 후 바로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. 사료에 섞어주면 분명히 먹지 않을 테니 고구마나 화식에 섞어서 먹여줄 예정입니다.
집에 도착해서 고구마에 약을 섞어주니 다행히 잘 먹었어요. 하지만 문제는 2가지가 있어요.
하나는 약용 샴푸를 사용하는 겁니다....
1주일에 2번씩 원래 사용하던 샴푸로 샤워한 후 몸에 물을 적시고 약용샴푸를 발라 10분 정도 방치 해야 하는데요.
그냥 샤워로도 난리 치는 김엔비가 과연 10분을 가만히 있을까 벌써 힘들고 추울까 봐 걱정이 됐어요.
먼저 욕실에 미끄럼 방지패드를 깔고 그 위에 수건을 깔아 두니 바로 앉더라고요. 역시 맨바닥에 앉지 않는 고급 강아지...
뜨끈하게 샤워하고 약용샴푸를 발랐는데 생각보다 가만히 잘 있어줘서 신기하고 고마웠어요. 다만 추운지 벌벌 떠네요. 당근마켓에서 욕실 히터를 사야겠어요.
10분 후 헹구고 약한 드라이기 바람으로 말리고 미스트를 뿌려 마무리했네요. 걱정보다 번거롭진 않았어요.
근데 문제가 하나 더 있죠....
바로 병원 가기 싫어하는 것입니다....
병원 근처 길가만 가도 멈춰서 안 움직여요. 눈치도 빨라서 산책길에서 병원 방향 길로 조금이라도 가려고 하면 바로 알아채고 멈추고 버티고 난리예요.
병원 들어가자마자 꼬리 말리고 긴장하고 도망치고 너무 힘들었는데 원장님이 주시는 간식은 꼬리 흔들면서 받아먹는 게 너무 웃겼어요.
이 어이없는 강아지를 데리고 몇 주 연속으로 계속 병원 갈 생각에 머리가 아프지만 노력해 보겠습니다. 꼭 완치 후기 올리고 싶네요.
곰팡이 피부염 치료과정 및 완치 후기로 만나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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